매일신문

벌꿀치기 자리다툼 합천 황매산일대 등 채취꾼 200여명 몰려

벌꿀 채취꾼들끼리 자리다툼이 심하다.

임야 면적이 73%를 차지하고 있는 합천군에는 최근 전국에서 몰려든 200여팀의 채취꾼들이 인근 야산은 물론 도로변까지 점령, 꿀 채취가 한창이다.

이 때문에 지역 토박이들과의 마찰은 물론 뜨내기 채취꾼들 간에도 심한 자리다툼으로 곳곳에서 험악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

지난 15일 가회면 황매산 기슭에서 벌집 100본으로 꿀을 채취하던 김모(41·경기도 부천시 부평동)씨는 밤사이 3명의 건장한 젊은이들에 의해 텐트가 찢겨지고 벌통 5본이 박살 났다는 것.

또한 29일에는 가야산 백운동 골짜기에서 꿀을 따던 이모(39·합천군 합천읍)씨가 지역 주민 10여명이 몰려와 윽박지르는 바람에 공포 분위기에 못이겨 도망쳤다고 한다.

합천양봉협회 이장춘(43·천왕산양봉원)씨는 "꽃따라 이동하며 꿀을 따다보면 자리다툼이 벌어질 수 밖에 없다"면서도 서로 양보하는 정신이 아쉽다고 말했다. 합천·鄭光孝기자 khje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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