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비공식적으로 중국을 방문, 30일 베이징(北京)에서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정황상 틀림없는 것 같다"면서 "김 위원장이 지난 29일을 전후해 베이징을 방문한 것으로 보이며 오늘쯤 북한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영 청와대대변인은 이와 관련, "현재 확인중이며 여러가지 정황상 신빙성이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확실치는 않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다만 중국은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해 지지를 표명해온 사실에 비춰 만일 김 위원장이 장쩌민 주석과 회담을 가졌다면 정상회담을 위해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이 사실이라면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데다 특히 개인적으로 1987년 이후 13년만이라는 점에서 적잖은 의미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중앙일보는 북한문제에 정통한 베이징주재 서방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해서 김 위원장이 북한의 최고위층이 이용하는 열차편으로 28일 중국 랴오닝(遼寧)성의 단둥(丹東)과 선양(瀋陽)을 거쳐 29일에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30일에는 장 주석을 예방한 뒤 남북한 정상회담과 북.중간 최고지도자 교류문제를 놓고 장시간 의견을 나눴다고 보도했다. 李憲泰기자 leeht@ 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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