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XML 차세대 웹 표준언어 '주목'

인터넷을 이용한 기업간 전자상거래(B2B)의 가장 큰 문제점은 많은 정보를 주고받아야 할 기업들이 서로 다른 형태의 통신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서로 다른 컴퓨터 기종과 운영체제간의 데이터 교환이 가능할 수는 없을까?

이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 차세대 웹문서 표준양식으로 주목받고 있는XML(eXtensible Markup Language)이다. 그동안 웹상에서 문서를 작성하는 데 가장 많이 이용된 것은 HTML(Hyper Text Markup Language)이었다. 그러나 간편하고 사용하기 쉬운 대신 데이터의 표현이 정적이고 특히 문서교환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XML은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등장했다.

그러면 XML을 활용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XML은 서로 다른 시스템과 소프트웨어가 연결돼 움직이는 e비즈니스에서 데이터교환을 하는 기초 기술로 이용될 수 있다. 이같은 특성 때문에 XML은 전자상거래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기술이다. 또 데스크탑뿐만 아니라 휴대폰과 웹을 연결하는 모바일 시장으로 응용범위가 확대되고 있고 텔레비전, 냉장고, 자동차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정보가전기기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사람이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기계가 다루기 쉬운 구조를 제공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검색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프랑스 수도 좥파리에 관한 문서를 인터넷에서 찾는다고 가정해 보자. 최근의 텔레비전 광고에서 보듯 검색엔진에서 파리를 입력하면 날아다니는 파리를 포함한 수많은 문서를 보여줄 것이다. 만약 파리라는 단어에 좥도시라는 태그를 붙이고 검색엔진이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면 필요한 문서를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XML인 셈.

XML은 1998년 봄 세계적 표준화 진행기관인 W3C(WorldWideWeb Consortium)의 권장규약으로 채택된 이후 해외 주요 업체들의 솔루션개발이 잇따르고 있다. 소프트웨어AG, IBM, 선, 마이크로소프트, 넷스케이프, AT&T 등이 자사제품에 XML을 지원하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 발표했다.

현재는 해외에서보다 국내업체들이 XML 연구 개발에 더 적극적이다. 행정자치부가 지난해말 행정문서 전자화 프로젝트에서 공공문서의 표준을 XML로 정하고 세부 시행안을 마련하기로 함에 따라 더욱 IT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다산기술(대표 강철구), 씨오텍(대표 안동수) 등이 XML저작도구와 에디터를 출시하면서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섰고 한국지식웨어(대표 최한석)도 비주얼 웹 출판도구인 좥파워XML을 6월중 출시한다.

경북대 공대 김순자 교수는 "XML은 데이터가 사용되는 곳이면 어디든 응용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SGML(Standard Generalized Markup Language)이나 HTML로 사용되던 많은 부분들이 XML로 대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朴云錫기자 multicult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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