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亂)개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이 각종 개발 관련 서류를 정밀 검토하고 지방의원, 공무원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는 등 수사강도를 높이자 해당 시·군 공무원들은 "별 일이야 있겠느냐"면서도 '혹시나' 하는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
칠곡군의 경우 석적면 도개 온천 개발 비호 여부에 대해 8일 군의회 의장과 공무원 등 3, 4명이 검찰조사를 받게 되자 공무원들은 '불똥'이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특히 산업, 도시, 건설 등 사업부서 관련 직원들 사이에는 "아직 무사하냐"는 진담반 농담반의 인사가 일반화될 정도.
서류를 제출한 도시과와 산업과 등 3개 부서 직원들은 같은 서류를 자체 점검하는 한편 해당 업체들에 대해서도 각종 사실을 확인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온천 업무와 관련된 직원들은 "지난 2, 3년 동안 감사원을 비롯해 여러 기관에 조사를 받을 만큼 받았기 때문에 더 이상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팔공산 제2석굴암과 한티재 정상간 대형 음식점 15곳에 대한 수사가 벌어지고 있는 군위군 역시 비슷한 상황. 군 관계자는 "지난 97년 산림 형질변경 허가와 농지전용 허가 건수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로서는 허가하지 않을 방법이 없었다"고 주장하면서도 자칫 공무원 소환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했다. 또다른 직원은 "최근 팔공산 일대에 청소년 체육시설과 조각공원을 개발하겠다는 사업신청이 있었으나 산림보호 차원에서 불허했는데 자칫하면 큰일날 뻔 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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