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의 지역내 총생산(GRDP)이 6년째 꼴찌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대구의 경제전망이 밝지 않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수치라는 데서 유감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통계청 경북사무소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대구의 1인당 총생산(587만3천원)은 전국 평균(952만원)보다 월등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물론 GRDP가 지역의 소득수준이나 생활수준을 바로 나타내주는 지표는 아니다. 그러나 지역의 생산을 중심으로 한 경제실정을 보여주고 있는 수치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다시말해 생산이라는 경제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곳에서 경제전망이 밝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대구의 GRDP가 낮은 것은 국가산업단지가 없는 등 지역산업환경의 미비로 지역의 공장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데다 지역에서는 첨단산업의 유치나 신설이 다른 지역보다 앞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도 위천단지 등 국가산업단지의 조성이 화급한 실정이나 환경문제로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굴뚝 산업이 많지 않은 서울도 대구보다는 크게 앞서고 있다. 이는 바로 서울 테헤란로의 벤처열풍과 동대문시장의 패션성공 등 첨단산업이 유치를 말해주는 것이다. 대구 역시 대도시이므로 이러한 쪽으로 활로를 찾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대구는 IMF관리체제라는 경제위기에서 가장 타격을 크게 받은 곳 중의 하나이다. 98년 지역총생산의 감소폭이 7%로 광주의 7.8%에 이어 두번째이기 때문이다. 이는 바로 지역의 경제구조가 얼마나 취약한 가를 잘 나타내주는 수치이기도 하다.
이는 또 섬유 등 굴뚝산업이 주종을 이루는 지역의 경제구조로서는 경제위기를 넘기기도 힘들거니와 앞으로의 전망도 어둡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다시말해 벤처 등 첨단산업의 유치나 아니면 기존산업의 IT(정보기술)화로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지역경제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혁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의미이다.
대구는 내륙지로서 해양지향형의 경제흐름과는 맞지 않은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불리한 경제입지를 극복하기 위해서도 대구는 첨단형으로 가지 않으면 안된다. 특히 산업화시대에 문제점으로 노출되었던 지역불균형문제가 정보화시대가 되자 오히려 지역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점에서 지방정부는 물론 중앙정부에서도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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