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MBC '여성시대'안주인 양희은 1주년 기념 콘서트

MBC라디오 인기 장수프로그램 '여성시대'를 진행하는 양희은이 '안주인' 자리를 꿰찬지 지난 7일로 1주년이 됐다.

전임 진행자는 손숙 전 환경부장관. 워낙 '지명도'가 센 인물이어서 양희은으로서는 부담도 컸다. 하지만 그녀는 요즘 10년은 된듯한 푸근한 진행으로 청취자들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역사는 찰나에서 만들어지는걸까. 그녀의 '여성시대' 진행자 캐스팅 '비사(秘事)(?)'를 보면 이 말이 떠오른다.

지난 해 5월24일. 오랫동안 진행자로 일해왔던 연극인 손숙씨가 환경부장관으로 입각하면서 안주인 자리가 비었다. 그날은 월요일. 마침 양희은이 '배유정의 음악살롱'에 고정출연하는 날이었다. '여성시대' 스튜디오와 '음악살롱' 스튜디오는 같은 문을 통과하는 건물 구조.

'여성시대' 제작진은 방송국을 찾은 양희은에게 대뜸 '방송진행'을 부탁했고 약 2주일간의 '임시진행'을 거쳐 지난 해 6월7일, 정식 여성시대 안주인이 됐다. 파트너 김승현과는 친분이 있던 사이여서 호흡이 잘 맞는다. 양희은은 10여년전 김승현의 결혼식에서 자신의 히트곡 '한 사람'을 축가로 불러줬었다.

양희은은 가수로서도 그랬지만 방송 진행자로서도 노력하는 사람. 자신의 장점인 '호탕함'과 '푸근함', '자상함' 등을 보여주기 위해 남모르는 땀을 흘렀다. 편지를 읽을 때 대사 인용부분에 약하다는 생각때문에 개인지도까지 받았다.

짧은 방송 진행경력이지만 억울하고 가슴 답답한 주부들의 응어리진 가슴을 풀어주고 가슴 후련하게 큰 소리로 따져준다는 '확실한 이미지'를 심었다. 덕분에 '쌀집 아줌마'라는 애칭까지 붙었다.

오는 17일에는 진행 1주년 기념 콘서트도 서울 영산 아트홀에서 연다. 여성시대 가족 800여명이 초청되고 김승현과 이종환, 양희경, 이성미, 김수철, 윤상, 김현정, 인공위성, 유리상자 등이 자리를 함께 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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