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화.팩스.행랑 이용 무궁화위성 비상루트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대표단과 함께 역사적인 방북길에 오르면 우리측은 대통령 부재중 원활한 국정수행을 위해 어떤 방식으로 연락을 주고 받을까?

우선 대통령이 방북기간 머물 백화원초대소에 설치되는 평양의 상황실에는 20여명의 상황요원이 근무하면서 사실상의 본부 역할을 하고 서울 상황실은 평양에서 전해오는 내용을 정리해 국무총리 등에게 보고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평양상황실장은 선발대 단장인 손인교(孫仁敎) 남북회담사무국장이, 서울상황실장은 이종렬(李鍾烈) 남북회담사무국 상근위원이 각각 맡고 24시간 상시체제로 운영된다.

평양과 서울 상황실의 연락 방법은 크게 세가지 통로가 가동될 것으로 에상된다. 일단 50여회선으로 이뤄진 직통 전화와 팩스, 하루 두 차례 왕래하는 행랑, 그리고 무궁화 위성을 통해 연결되는 지휘통신 등이다.

전화와 팩스는 서울과 평양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정리해 주고 받는 기본적인 수단이다. 김 대통령의 평양 체류 활동과 회담과정 등이 전해질 뿐 아니라 서울에서 발생하는 주요 사건과 사고에 대해서도 이 통로를 이용해 보고한다.

행랑은 이미 반입한 물품 이외에 대표단 일행이 필요로 하는 물자를 공급하는 창구로 이용될 뿐 아니라 대표단이 사용한 메모지 등 보안상 파기가 필요한 것들을 이 루트로 서울에 보내기도 한다.

지휘통신은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서울과 연결하는 비상루트로 국내 통신위성인 무궁화 위성을 이용한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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