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계 고교인 봉화정보고(교장 안문현)가 취업을 앞둔 3학년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종택(宗宅)을 찾아 생활예절교육을 실시, 전인교육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이학교 3학년들은 매년 6월이면 광산 김씨 예안파 문중에서 대대로 유지 보존해 오고 있는 안동시 와룡면 오천 군자리 종택에서 13년 전통의 '통과의례'를 거친다이 종택은 광산 김씨 예안파 후손들이 지난 74년 안동댐이 건설될 때 정사, 강당 등과 함께 원지점으로부터 2㎞ 떨어진 현재의 위치로 집단 이건(移建)해 보존해 오고 있는 옛 건축물로 교육 및 전시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학교 3학년들은 이곳에서 정보화 중심교육 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전인교육과 장차 여성 직장인으로 갖추어야 할 자세와 직업관 등을 새롭게 다지는 기회를 갖는다.
올해도 120여명의 여학생들은 지난7일부터 9일까지 2박3일간 일정으로 전통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이곳에서 요즘 청소년들이 자칫 소홀히 하기 쉬운 전통 생활예절을 익혔다.
이들은 또 외부 초청강사들로부터 '회사가 바라는 여사원','직업윤리와 가치관' 등 특강을 받고 자유 토론 시간을 갖는다. 다도·미용·취미생활 강좌, 분임토의, 도산서원 관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예비 사회인으로서 갖추어야할 소양을 쌓았다.
임집재(18)양은 "늘 새로운 느낌의 한복을 입고 우리의 전통문화와 생활예절을 하나 하나 체험할 때마다 우리 것의 소중함을 절감하고, 사회생활의 기본 자질 함양을 위한 각종 기초교육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익히는 유익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안문현 교장은 "종택에서의 생활예절 교육에 대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아 앞으로 전통예절을 비롯해 가정·직장·언어예절 등으로 확대,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봉화·金振萬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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