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에서 일을 하거나 여성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여성들은 우리 사회에서 여성다운 여성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물론 피해 여성들의 권리를 최소한이라도 보장해 주기 위한 노력들은 참으로 고귀한 행동으로 생각하고, 과분한 격려를 해주는 이들도 많이 있다.
그러나 적지 않은 남성들은 여성들의 권리를 강하게 주장하는 여성들을 보면 무섭다고 하거나 두려운 존재로 인식하여 거부감을 가지게 된다. 뿐만아니라 일부 여성들에게도 동지적인 친근감 대신에 적대적인 관계가 되기 싶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주변의 화합을 위해 자신들의 권리를 양보하기를 강요받기도 하고 주변의 뜻에 따라 순종적이기를 기대 받기도 한다. 이러한 여성들은 착한 여성으로, 여성다운 여성으로 인정해 주고 있고, 자신들의 권리나 의견을 강하게 주장하는 여성들은 일부 남성들에게 거칠고 과격한 존재로 인식되어 부담스럽다. 이는 남성들이 약하고 의존적인 여성들을 보호해주는 것을 남성다운 역할 중의 하나로 인식하여 독립적이고 자기 주장이 강한 여성들을 보호해 주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여성 스스로도 자신들의 의견을 주장하거나 권리를 획득하기 위한 노력들을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또한 순종적인 여성에 비해 여성 운동가적인 강한 기질과 독립적인 특성을 가진 여성들은 남성들의 보호와 사랑을 받는데 장애로 인식하여 자기 주장적인 행동들을 스스로 거부하게 된다.
그러나 최소한의 자기 권리를 주장하지 못하는 사람이 타인의 권리를 진정으로 존중해 주거나 배려해 줄 수는 없다. 여성 스스로 자신을 책임질 수 있는 권리 주장이야말로 여성다운 덕목으로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최은숙(대구여성의 전화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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