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된 홈런왕 후보들이 '본색'을 드러내면서 홈런레이스 각축이 치열해지고 있다. 22일 현재 두산의 타이론 우즈와 현대 박재홍, 박경완이 21개로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고 삼성 이승엽(19개)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초반레이스에서 숨죽였던 이들은 홈런포 불발에도 위축되지 않고 꾸준하게 추격해 어느 새 선두권을 형성한 것.
오리무중이던 홈런레이스가 이승엽, 우즈, 박재홍의 3각 경쟁구도로 윤곽이 잡히면서 홈런왕을 향한 이들의 격전으로 한여름 마운드가 더욱 달구어 지게 됐다.'30(홈런)-30(도루) 클럽'등록이 유력한 박재홍은 지금의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40홈런도 가능, 첫 홈런왕 등극을 노리고 있고 이승엽과 우즈는 자존심을 건 세번째 홈런레이스 대결을 펼치고 있다.
토종과 용병타자를 대표하는 이들의 홈런레이스는 첫 해인 지난 98년에는 우즈가 42개의 홈런으로 38개를 친 이승엽을 누르고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승엽은 지난 해 54개의 홈런신기록을 작성하며 깨끗하게 설욕했다.
이승엽은 최근 3경기연속 홈런을 쏘아 올리며 몰아치기에 시동을 걸었고 우즈도 타격과 타점 등에서도 10위권에 안착하며 안정된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우즈는 "팀우승과 홈런왕 중 고르라면 당연히 팀우승이지만 이왕이면 둘다 갖고 싶다"고 홈런왕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추격하는 입장인 이승엽은 "무리하게 욕심을 내지는 않겠지만 용병에게는 지기 싫다 "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라이언 킹'이승엽과 '흑곰' 우즈가 벌이는 홈런레이스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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