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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미국 사회를 배경으로 10대 소녀들의 우울한 감성을 담았다.중산층 가정의 17세 소녀 수잔나 케이슨(위노나 라이더)은 다량의 아스피린 복용으로 환각에 빠져 병원에 실려간다. '인격경계 혼란장애'라는 진단을 받고 정신요양원에 입원한다.

수잔나는 요양원에서 여러 사람을 만난다. 다정다감한 간호사 발레리, '대디 걸'로 불리는 데이지, 얼굴 화상으로 흉칙한 폴리, 요양원을 벗어나고 싶어하는 리사(안젤리나 졸리). 수잔나는 리더십이 강한 리사에게 묘한 동질감을 느낀다.

어느 날 데이지의 끔찍한 비밀과 자살현장을 목격하며 리사와 둘 만의 특별한 비밀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처음 만나는 자유'(원제 Girl, Interrupted·1999년 작)는 '캅랜드'를 연출한 젊은 감독 제임스 맨골드의 세 번째 연출작. 소녀들의 은밀한 감성과 비밀스런 영혼의 이야기를 소박하면서도 슬프게 기록하고 있다. 수잔나 케이슨의 자전적 소설을 영화로 옮겼다. 특히 돋보이는 것은 안젤리나 졸리와 위노나 라이더의 연기. 올해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안젤리나 졸리는 주체할 줄 모르는 반항기와 10대 소녀의 순수함을 동시에 연기한다. 127분. 18세 관람가. (24일 아카데미극장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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