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가 5년내 폭락

야마니 전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최근 급등하고 있는 유가가 5년안에 급격한 폭락사태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야마니 전 석유장관이 전례없는 직접 인터뷰를 통해 수십년내에 엄청난 양의 석유매장량이 수요가 없어질 것이며 석유의 시대도 종말을 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으로 30년이 지나면 엄청난 양의 석유가 있겠지만 사갈 사람이 없을 것이다. 석유는 땅에 남아있게 될 것이다. 석기시대가 끝난 것은 돌이 모자라서가 아니며 석유의 시대도 석유가 모자라서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고 그는 말했다.

지난 62년부터 86년까지 사우디 아라비아의 석유장관을 지내고 현재는 에너지분야 자문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 70년대초 세계 힘의 균형을 바꿔놓은 새로운 석유정책으로 유명한 인물이 됐다.

그는 최근의 석유탐사작업들과 신기술의 발달, 석유탐사와 생산에 대한 엄청난 투자 등이 결국은 유가 폭락을 초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여러가지의 연료로부터 나오는 수소와 공기중의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생산하는 연료-셀 모터 기술은 석유시장에 극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언했다.

"10년이 지나기 전에 이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며 휘발유 소비는 거의 100% 줄이게 될 것이다. 최대 석유소비국인 미국의 경우 소비량의 50%에 달하는 휘발유 소비가 사라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는가. 사우디 아라비아는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될 것이다"고 그는 말했다.

야마니 전 석유장관은 현재의 고유가는 미국과 아시아 일부지역의 수요 때문에 당분간 계속될 것이나 최근 카스피해, 예멘, 이집트, 아프리카 등에서 있었던 거대한 석유매장량 발견이 가리워져 있고 이라크도 머지않아 대규모 공급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