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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없는'국책사업 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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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사업으로 시행되는 대구~영천~경주~포항 간 고속도로 및 국도 우회도로개설공사가 사업비 부족으로 공사가 지연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사업비 1조8천26억원을 들여 대구시 도동~영천~포항을 연결하는 길이 68.4km의 4~6차로 대구~포항고속도로 개설공사를 지난 98년 착공, 2002년 12월 준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매년 사업비가 계획보다 적게 책정되면서 공기가 늘어나 완공기간이 2004년으로 늦춰졌으나 현 추세대로라면 이보다 몇년 더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도로공사 대구~포항고속도로건설사업소에 따르면 공사착공 후 지금까지 투입된 사업비는 3천468억원으로 당초 계획예산 6천48억원의 절반에 불과, 공정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올해에도 사업비 4천억원을 요구했으나 1천420억원만 지급됐다. 이 가운데 용지비와 시설부대비를 뺀 순수 공사비는 970억원에 그쳐, 지난해 선(先) 시공분을 제하면 올 사업비는 벌써 고갈상태다.

이때문에 고속도로공사 5공구 길이 2천600여m의 임고 터널공사는 사업비부족으로 한쪽 출입구만 1천100여m정도 시공된 상태로 올 연말 완공이 어렵게 됐다.

2공구는 산림을 절개, 도로를 개설했으나 예산부족으로 절개지 표면에 보호망만 설치한 채 공사가 중단돼 장마철 재난이 우려된다.

공사관계자는 "98년부터 올해까지 집행된 공사비는 전체의 14%에 그쳐 2004년 준공도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고속도로공사구간 9개공구에 1공구당 연간 200억~250억원의 사업비가 적정수준이지만 현재로선 100억원에도 못미친다고 밝혔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사업비 2천189억여원을 투입, 공사중인 경주~영천간 28.4km구간의 4차로 국도4호선 우회도로 개설공사 역시 사업비 늑장지원으로 공사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94년 착공, 내년말 완공예정인 이공사의 평균공정은 53%에 그쳐 완공기간이 2003~2004년으로 연장됐다.

96년부터 시행중인 영천~포항간 국도28호선 우회도로(총길이 22.84km)공사 2공구(영천시 임고면~고경면)의 경우 내년 2월 준공예정이었지만 사업비조달 차질로 공정이 32%에 불과, 준공이 3년후로 연장됐다.

영천·徐鍾一기자 jise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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