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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은-신보 우선 변제권 다툼서 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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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방 일시자금난 안팎지역의 '간판' 기업인 (주)우방의 부도위기는 27일 주택은행의 300억원 대출 확정 발표로 일단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우방은 지난 3월 채무재조정으로 금융부담을 크게 덜었지만 그동안 상당한 자금 압박을 받아 온 것이 사실.

우방은 단기 자금 확보를 위해 지난 5월쯤 '메트로팔레스' 분양사업과 관련있는 주택은행에 신규 대출 300억원을 요청했다. 지난 98년 금융권으로부터 1천100억원을 협조융조 받은 이후 2번째. 이번 자금 지원 요청은 6.7월 2개월 동안 300억원이 확보되면 이달말 입주예정 아파트의 잔금 290억원을 비롯해 하반기 중 분양대금 등 수입이 잇따라 자금사정이 정상화 될 것으로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메트로팔레스 사업과 관련 시행사인 주은부동산신탁으로부터 올해 520억원 상당의 공사비를 2개월 단위로 받는 등 이 사업과 관련, 공사대금으로만 3천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우방의 이번 부도위기가 주택은행과 대한주택보증간의 '우선변제권'문제로 당초 예상됐던 시기에 자금 지원을 받지 못하는 바람에 초래된 것으로 알려졌다.우방은 자금지원으로 당장의 부도위기는 모면할 수 있게 됐으나 워크아웃 상태에서 3차례나 1차부도를 냈다는 점 때문에 시민들을 상대로 아파트 분양 사업을 하는 주택업체로서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실추된 기업 신인도로 인해 입주예정 아파트의 잔금과 중도금 수입 등 수입 확보에 다소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

이에 따라 우방은 잔금.중도금 미납과 해약사태를 막기 위해 이번 위기가 일시적인 자금조달 계획의 차질로 빚어졌다는 점을 강조해 계약자들에게 우편물을 발송하는 등 적극적인 대외 홍보에 나설 방침이다.

또 부동산 매각 등 자구계획 이행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우방은 지난 5월 당초 매각 대상이 아닌 수성구 범어동 사업부지를 240억원에 매각했지만 자구계획 대상의 60% 규모인 우방타워랜드를 제때 매각하지 못하는 등 차질을 빚어왔다. 그러나 이달 초 우방타워 매각을 위해 담당임원이 미국의 매수 희망자를 찾아가 접촉을 갖는 등 매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방 관계자는 "일시적 자금 부족으로 부도를 냈으나 중도금.잔금 등이 계획대로 들어오고 보유 부동산 매각에 적극 나선다면 자금사정이 정상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金敎榮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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