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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물동 대덕지-저수지 매립공사 '대충대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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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에 아파트 대단지 머리맡에서 저수지 매립공사가 한창이어서 토사유실이나 범람으로 이웃 주민들의 침수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대구시 수성구 범물동 진밭골 입구 대덕지는 지난 95년 범물지구 아파트단지 개발로 저수지 기능을 상실했다.

이에 정모(50·여·수성구 범물동)씨는 달성농지개량조합으로부터 총면적 15필지 1만900여평중 1/3가량을 매입, 지난해 7월 6필지 2천250평의 토지형질변경 허가를 받아 매립을 추진하고 있다.

정씨는 그러나 매립 면적과 방법을 놓고 수성구청과 대립하면서 당초 지난해 연말까지 매립하려던 계획과 달리 현재 30% 정도만 군데군데 매립한 상태다.

이 때문에 장마가 본격화하면서 물이 불어나 매립한 토사가 떠내려가고 있다.

범물동 주민 박모(48)씨는 "축대를 조성, 매립 작업을 해야 하는데 못 입구부터 마구 매립해 계곡 물이 빠져나갈 하천부지까지 잠식했다"며 "토사가 흘러 내려 주택지의 하수구를 막는다면 범물동 일대의 침수 피해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불안해했다.

특히 대덕지 위쪽에서 집중호우가 발생, 계곡 물이 불어날 경우 매립으로 저수량이 줄어든 대덕지가 범람할 가능성도 크다고 주민들은 지적한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영남대 수자원연구실에 용역을 의뢰, 홍수 수위를 분석하고 매립 가능량을 검토했다"면서"주민들이 우려하는 침수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정씨가 허가받지 않은 부분까지 매립하는 등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불법 성토한 부분에 대해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수성구청은 홍수 피해를 이유로 지난 96년부터 3차례에 걸친 정씨의 토지형질변경 허가신청을 불허했으나 지난해 5월 대구시의 행정심판에 따라 허가를 했다.

金敎盛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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