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선2기 후반기 오늘 시작-이의근 경북도지사

이의근 경북도지사는 민선 1기 3년동안 다져온 '21세기 경북 신 중흥'의 기치아래 민선 2기 전반기에도 지역 청정 자연과 가야문화, 불교문화, 유교문화 등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문화, 경제, 과학분야 등에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경북 새 천년 만들기'를 21세기의 나아갈 방향으로 제시, 기본 틀을 확고히하고 '웅도(雄道) 경북'의 영광 재현을 위한 노력은 장기 비전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많은 점수를 얻고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경주 캐릭터 박람회 개최 등 문화.관광산업 육성기반을 마련하고 유교문화권 관광개발, 가야문화권 종합개발, 경주문화도시 구상 등 권역별 관광개발 5개년계획을 추진, 관광경북의 인프라를 구축했다.

'경북테크노파크' 및 '포항 테크노파크'조성, 과학기술진흥조례 제정, 섬유기계연구센터설립, 과학박물관 건립, 전국 지능로봇경진대회 개최 등 과학기술 진흥에도 힘을 쏟았다. 이 결과 지난 제33회 과학의 날에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대한민국 과학기술상(진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자정부'를 지향, 지난 96년부터 시작한 '원격 영상회의시스템'은 주한 미국 대사가 호평한데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정부의 공공부문 경영평가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돼 대통령께 보고되는 등 행정 정보화 기반도 확고히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성정책협의회 구성.운영, 시.군 여성공무원의 도 전입할당제 등 지역여성의 지위향상과 사회참여 확대 시책을 추진, 이의근 지사가 BPW(전문직여성클럽)로부터 여성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주는 'Gold Award'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국 처음으로 벼 육묘공장을 설치, 못자리없는 벼농사 시대를 열었으며 포항.안동.구미의 농수산물도매시장과 군위 농수산물물류센터 등 권역별 핵심 유통시설을 설치, 신물류체계를 구축했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18% 가량 늘어난 3조1천413억원의 중앙예산을 확보하는 수완을 발휘, 기간산업 투자 재원으로 활용했다. 지난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2조6천5백여억원의 국비를 가져왔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북부지역 11개 시.군에 2조4천663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유교문화권 관광개발 사업'을 시작했고 동해안을 환동해의 중심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영일만 신항과 포항.울진공항 확장 및 건설 등의 기초를 닦았다.

그러나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 북부권개발계획 등 일부 사업의 경우 의욕만 앞서다보니 민자유치가 어려워 사업 차질을 빚는 등 개발계획을 남발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지난 96년 시작, 2005년까지 무려 4조6천939억원이 투자될 북부지역 11개 시.군의 '개발촉진지구 개발사업'은 특별회계 재원부족 등 정부예산의 조달 차질에다 민자유치 실적도 미미해 제대로 진척을 못보고 있다.

또 이 지사 공약사항이자 경북도의 아킬레스건이 돼버린 도청이전 문제도 재임중 풀어야 할 숙제. 지난해 말 설치한 '도청이전추진위'가 도내 어느 지역을 후보지로 결정하더라도 지역별 과열 유치경쟁 등으로 인해 도의회 통과와 재원확보가 쉽지않기 때문이다.

다음은 이 지사와 일문일답.

-평균 29.2%에 불과한 경북도 재정자립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은.

▲현재 7:3인 국세와 지방세비율 등 기본 재정구조 개선을 중앙정부에 요구하는 한편, 농업위주의 산업구조를 기술농업 위주로 바꾸는 등 생물산업 육성, 디지털밸리 조성, 벤처타운 조성 등 고부가가치의 산업구조로 개편과정에 있다. 대기업본사의 지방이전, 경북 북부와 동해안지역의 관광산업 개발을 위한 외자유치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경주 경마장과 영남권복합화물터미널 유치 등 현안문제 해결방안은.

▲경주경마장은 현재 발굴 중단중인 문화재발굴을 완료하고 문화재전문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건설여부를 결정토록 정부에 조속한 재발굴을 요청중이며 영남권 복합화물터미널은 건교부에 당초 계획대로 추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민선2기 후반기 도정운용 방향은.

▲21세기 변화의 시대를 예측, '경북 새천년 만들기'라는 장기발전 계획을 세웠다. 수도권 다음으로 많은 37개 지역 대학의 인재 인프라와 경북의 선비정신, 문화.관광 자원을 바탕으로 지식.정보.문화.환경.여성시대를 이끌어 나가겠다. 洪錫峰기자 hsb@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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