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테마주가 뜰까'하반기 주식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점차 힘을 얻는 가운데 어떤 종목이 증시를 주도할 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상반기 주식시장을 보면 테마별로 주가가 등락하는 양상을 보였다며 향후 증시를 이끌어나갈 테마군에 속한 종목을 공략하는 게 성공투자의 비결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 왜 테마주인가
최근 증권거래소는 인터넷, 정보통신, 블루칩, 반도체, 은행, 증권, 생명공학, 남북경협 관련주 등 상반기 테마주들의 올해초 대비 지난달 27일 주가 등락률을 조사, 발표했다.
이 기간중 종합주가지수는 23.5%가 떨어졌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각 테마주들의 '성적표'를 살펴보자.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반도체 관련주의 하락률이 10.2%로 가장 낮았다는 점. 반도체에 이어 블루칩(14.5%) 생명공학(17.8%) 남북경협주(19.9%) 등의 순으로 하락률이 낮았다. 종합주가지수 하락률과 비교하면 이들 테마주들은 증시의 전반적 폭락에도 '선전'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종목별로 보면 남북경협주인 조비가 주가상승률 169.9%로 가장 높았으며 반도체 관련주인 아남반도체와 남북경협주인 태창이 각각 62.1%와 29.8%씩 주가가 올랐다.
반면 인터넷 관련주는 주가가 무려 62.4%가 떨어졌으며 증권(44.3%) 정보통신(39%) 은행(28%) 등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인터넷 관련주인 다우기술이 주가가 73% 급락했으며 증권과 정보통신주인 동원증권과 팬택, 데이콤이 각각 69.6%와 68.2%, 66.4%씩 떨어졌다.
테마별 주가하락 차별화와 함께 주목할 것이 투자자별 순매수·매도상황. 외국인들은 인터넷과 생명공학 관련주들을 순매도한 반면 반도체, 블루칩 등은 대규모 순매수했다. 이와 달리 개인들은 반도체, 블루칩 등은 순매도하고 인터넷, 은행 등은 순매수해 대조를 보였다. 기관은 전 테마주에서 순매도했는데 특히 블루칩과 정보통신, 반도체 관련주를 많이 팔아치웠다. 외국인들이 많이 산 테마주들은 주가가 덜 떨어진 반면 개인들이 주로 매수한 테마주들은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좬올들어 주식시장은 테마별로 주가가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좭며 좬어떤 테마에 속한 종목을 선택하느냐가 투자의 성공·실패를 가름한다좭고 지적한다.
▨ 어떤 테마주가 뜰까
국내 증권사들은 이구동성으로 하반기에 반도체 관련주를 주목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64D램 가격이 개당 9달러를 넘어선데다 하반기에도 반도체 부족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게 그 이유다. 또한 IMT-2000사업과 관련된 주식, M&A(기업인수합병) 테마주, 은행 및 증권주 등도 각광받을 것이란 게 각 증권사들의 전망. 바이오칩은 연말쯤 관심을 끌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닷컴기업들의 경우 대부분이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는 데다 미국 증시에서 이들 기업의 주가가 회복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들어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닷컴기업들이 수익모델을 찾기 위해 M&A에 나설 경우 의외의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남북경협주 등은 경협이 가시화되지 않으면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시간을 길게 두고 볼 것을 권했다.
7월중에 각광받을 테마주에 대해서도 각 증권사 및 투신사의 전망은 엇비슷하다. 대우증권은 유망종목으로 반도체 경기호황과 FT지수 편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삼성전자와 우량은행주, 증권주, M&A 관련주를 꼽았다. 현대증권은 거래소 시장에선 반도체와 금융주를 중심으로 시장흐름에 대응하고, 코스닥 시장에선 재료보유(M&A 및 외자유치, 수출계약체결 등)주와 낙폭과대 종목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은 반도체와 통신장비업체, 증권 및 은행주, IMT-2000 관련주가 각광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증권은 반도체관련주, 증권 및 은행주, M&A 관련주를, 한국투신은 6월 반기실적 호전 주식중에서 최근 낙폭이 컸던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李大現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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