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 한 면사무소 직원들이 커피 자동판매기를 설치, 그 수익금으로 4년째 주민들이 발급받는 주민등록 등.초본 등 제증명 수입증지대를 대납해 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인공은 봉화군 재산면사무소 직원들의 친목모임인 상조회(회장 강성일).
이들 회원들은 지난 96년6월 주민들을 위해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민원서비스 방법을 논의한 끝에 이같은 서비스를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납비용은 상조회에서 사무실내에 설치, 운영중인 커피 자동판매기 수익금(월 평균 8~10만원)으로 충당됐다. 처음에는 주민등록 등.초본(당시 1통당 60원)에 한해서만 시행했다. 그러나 민원인들이 '실질적인 민원 행정서비스'라며 좋은 반응을 보이자 97년 1월부터 호적 등.초본(당시 1통당 각 400원,300원)으로 확대 실시했고, 수입증지 값이 40원(주민등록 등.초본)∼200원(호적등.초본)이 된 지금까지 그'맥'을 이어오고 있다.
지금까지 4년 동안 재산면사무소에서 수입증지값을 대신 납부해 준 것만 해도 주민등록 등.초본 2천870통, 호적 등.초본 1천700통 등 모두 4천570통에 113만3천700원에 달한다. 자판기 수익금으로 비용이 모자랄 때는 상조회비에서 일부 떼어 충당하기도 한다.
주민들은"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행정서비스로 친밀한 관공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며 한결같이 반가와하고 있다.
재산면사무소 직원들은 "민원인들이 감사의 인사를 하고 갈 때마다 뿌듯함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서비스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봉화.金振萬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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