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면서 71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국민행동당(PAN)이 함께 실시된 의회 선거에서도 선전, 원내 최대다수당으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PAN의 비센테 폭스 케사다 대통령 당선자는 안정적 정국 운영의 기반을 갖게됐다.
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88%의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PAN은 상원의원선거에서 38.8%, 하원에서는 39.9%의 득표율을 기록, 상하 양원을 통틀어 원내 제1당이 확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권당인 집권제도혁명당(PRI)은 상원의 35.8%, 하원의 36.9%를 각각 득표하는데 그쳐 행정부에 이어 의회의 주도권까지 내주게 될 전망이다.
PAN은 지방선거에서도 약진, 멕시코시티 남부의 모렐로스와 폭스 당선자의 고향인 과나후아토에서 자당 후보를 주지사로 당선시키는데 성공했다.
중도 좌파를 지향하는 제2야당 민주혁명당(PRD)은 전반적으로 PAN에 밀리는 양상을 보였으나 전통적인 야당도시 멕시코시티 시장 선거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 후보를 당선시킴으로써 수성에 성공했다.
로페즈 오브라도르 후보는 PAN의 산티아고 크레엘 후보와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나 91%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35.8%를 획득, 32.9%를 득표한 크레엘 후보를 가까스로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PRI의 헤수스 실바 헤르조그 후보는 22.3%의 득표로 3위를 차지했다.
PRD는 지난 1977년 처음으로 실시된 멕시코시티 선거에서 시장과 시의회 의원대부분을 당선시키는 등 압도적 승리를 거뒀으나 폭스 후보가 이끄는 PAN이 일으킨'바람'으로 상대적으로 고전을 했다는 평가다.
PRD는 그러나 이번에 처음으로 실시된 멕시코시티 16개 구청장 선거에서 11명의 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등 여전히 대도시에서 강한 면모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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