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LPG값 인상 완성차업계 타격

LPG 가격을 휘발유의 70% 수준까지 올리는 가격 개편안이 발표되면서 LPG차량 운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판매시장도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4일 대구지역 완성차 판매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2만8천212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2.3%의 판매상승률을 기록, 상반기 자동차 판매시장 활성화를 주도했던 승용형 미니밴의 판매가 정체 내지 감소하고 있다는 것.

대우자동차 대구경북본부는 지난달까지 하루 40여대에 달하던 LPG차량 레조의 판매가 이달 들어 하루 20~25대로 50%가까이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LPG 차량인 카렌스.카스타.카니발 판매호조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던 기아자동차 대구지역본부의 경우 계약을 미루는 고객이 늘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카렌스의 하루 계약대수가 600대에서 500대로 줄어들었다.

싼타페.싼타모.트라제XG를 판매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사정도 마찬가지. 대구지역본부 관계자는 "아직 예약취소사태는 빚어지고 있지 않지만 고객들이 LPG 차량 구입을 망설이는 경우가 자주 눈에 띈다"고 말했다.

값싼 연료비 때문에 승용형 미니밴 구입한 소비자가 대부분인 현실을 감안할 때 인상폭이 정부안대로 확정될 경우 장기적으로 LPG 차량판매는 상당한 지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

이에 따라 각 자동차 업체들은 영업소의 판매상황을 집계, 시장 동향 파악에 나서고 계약해지나 인수거부 등에 대비해 대책마련에 나서는 한편 정부에 LPG 값 인상안 전면 재검토를 공동건의키로 했다.

金嘉瑩기자 k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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