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복제 DNA 잔여물 함부로 폐기

유전자 진단을 하고 있는 일본의 종합병원 중 40% 이상이 복제한 DNA를 사용한 후 일반 폐기물로 처리하거나 배수시설에 흘려버리는 등 밀봉 소각처리하지 않고 있음이 밝혀져 말썽이 일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6일 후생성의 실태조사 결과를 인용, 이러한 DNA가 연구원이나 청소원들의 체내에 들어가면 발암성 등의 악영향을 일으킬 위험성이 있다고 전했다.

후생성 연구팀은 343개의 일본 전국의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유전자 조작 유무, 폐기방법 등을 조사한 결과 70%의 대학병원, 30%의 종합병원이 유전자 조작을 실시하고 있는데 암이나 유전병의 환자로부터 채취한 DNA를 비롯 간염 바이러스, 결핵균 등 각종 병원체들을 취급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이들 종합병원 중 사용후 밀봉식 특수용기에 넣어 처리하는 시설은 대학병원은 60%, 종합병원에서는 50%에 그쳐, 많은 시설들은 실험실에서 배수구를 통해 흘려보내거나 분해시키지 않고 일반폐기물로 처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후생성 전문가는 "DNA를 부주의하게 취급해서 연구원이나 청소원들이 흡입하거나 상처난 곳을 통해 주입되면 발암성 등의 악영향이 나타날 위험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병원관계자들도 복제한 DNA가 체내로 들어가서 자신의 DNA와 혼합되거나 자연계의 바이러스가 복제 DNA와 합해져서 변이체(變異體)가 출현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현재 일본서는 복제 DNA의 처리방법에 관한 법적규제는 없으나 밀봉용기에 넣어서 소각처분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생성은 올해중으로 폐기방법을 정한 지침안을 작성하는 등 관련 기업들의 협력을 얻어 복제 DNA를 안전하게 분해해서 활성화 되지 않도록 하는 장치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후생성 관계자는 "복제 DNA가 인체와 환경에 어떤 악영향이 있는지는 해명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유전자를 취급하는 의료기관은 늘어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규제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朴淳國편집위원 toky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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