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타까운 죽음 상주 성신여중 김소영양

7일 오전 9시 상주시 북문동 상주 성신여중 교정에서는 학생, 교사, 유족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학교 1학년 김소영(13.사진)양에 대한 영결식이 있었다.김양은 지난 5일 오후 학교앞 북천 보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친구인 이모(13)양의 6촌 동생 신모(11)양이 물속에서 허우적 거리는 것을 보고 뛰어들어 신양은 구하고 자신은 힘이 빠져 끝내 숨졌었다.

이날 성백령 교장은 '사랑하는 제자 소영아!'로 시작된 조사에서 "어른들도 하지못한 살신성인으로 어린 초등학생을 구하고 네가 숨을 거두었으니 참으로 애통하고 비통함을 금할수 없다. 못다 배운 공부는 하늘나라에서 갈고 닦아 성취해 주길 바란다"며 비통해 했다.

교정은 학생들의 울음 바다로 변했고 일부 학우들은 장례식 내내 친구를 떠나 보내는 서러움으로 운동장에 주저앉아 애통해 했다.

이날 김대중 대통령은 사람을 보내 소영양 자택에 카네이션 꽃바구니 등을 유족들에게 전달하고 "이웃 어린이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한 소영양의 살신성인 정신은 국민들에게 참사랑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었다"며 위로 메시지를 전했다.

경북도 이의근 지사와 도승회 교육감 등도 관계자를 보내 위로했다.

상주시는 소영양에 대해 보건복지부에 의사자 신청을 하는 한편, 가정 형편이 어려운 소영양 가족들에 대한 향후 대책도 강구키로 했다.

상주.張永華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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