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구조조정, 치열한 경쟁으로 인한 거래조건 다양화 등 금융환경이 급변하면서 주거래 금융기관 변경을 검토중인 지역 기업이 적잖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로선 은행권이 주거래기관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거래내용에도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8일 한국은행 대구지점이 대구.경북지역 대기업 및 중소기업 291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금융기관 이용실태에 따른 것이다.
△향후 주거래기관을 변경할 것을 검토중인 업체가 51개로 전체의 17.5%를 차지했다.
변경시 거래희망기관으로는 시중은행(82%)이 가장 많고 특수은행(10%), 지방은행(4%), 개발기관(2%), 보험회사(2%) 등의 순이었다. 변경사유로는 대출조건이 80%로 압도적이나 기존 거래기관의 구조조정 가능성도 10%를 차지했다.
지방은행으로의 변경검토가 적은 것은 지역 기업 상당수가 이미 대구은행과 거래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외환위기 후 주거래기관을 바꾼 곳은 전체의 9.6%에 그쳤다. 대출금리 인하, 대출한도 확대 등 대출조건 완화가 62%로 변경의 주된 이유를 차지했으며 기존 거래기관의 퇴출 가능성도 14%로 적잖았다.
△지역기업의 주거래기관은 시중은행, 지방은행, 특수은행 등 은행권이 전체의 97.2%로 압도적이었고 개발기관, 보험사는 극히 미미했다.
주거래기관의 선택기준으로는 지리적 가까움(30%), 대출금리 유리(15%), 거액대출 및 만기연장 용이(13%), 대출절차 간편(13%) 등으로 나타났다. 대구은행이 향토은행이기 때문에 주거래하고 있다는 응답도 5%를 넘었다.
또 기업들의 65%는 주거래 이외에 제2 거래기관을, 26%는 제3 거래기관을 갖고 있으며 제2 기관은 지방은행-시중은행-특수은행, 제3 기관은 지방은행-종금사-보험사 등의 순이었다.
△거래기관에 대해 만족(37%)하거나 아주 만족(3%)한다는 응답이 불만(5%)보다 훨씬 많았다. 55%의 기업은 보통이라고 평가했다.
대출조건때문에 만족한다는 게 44%를 넘은 데 반면 역시 대출조건때문에 불만이란 응답도 55%로 절반 이상을 차지해 기업들은 금융기관 거래시 대출조건에 가장 신경을 쓰는 것으로 드러났다.
李相勳기자 azzz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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