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불법폐업 해놓고 응급실료 내라니

지난번 의사들이 폐업했을 때 감기 기운이 있는 아이를 들쳐업고 이병원 저병원 헤매다가 몇시간만에 간신히 응급실을 찾아갔다. 우선 급한 마음에 치료해 준 병원과 의사에게 감사드렸지만 진료가 끝난뒤 병원비 청구서를 받아보니 응급실 사용료가 1만5천원이나 붙어있었다. 응급실 사용료였다.

기가차고 어처구니가 없었다. 불법폐업으로 환자들이 정상진료를 못받게 만든게 누군데 응급실 사용료를 내라니. 너무나 기가 막혔다. 못내겠다고 거칠게 항의했더니 담당자는 어디론가 전화해서 이것저것 물어보더니 응급실 사용료를 안받고 그냥 치료비만 받는 것이었다.

돈 1만5천원이 문제가 아니라 이렇게 예기치 않은 상황, 이런 국가적 비상상황에서 조차 응급실 사용규정을 따져서 그 사용료를 물리는게 옳은건지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될 일이고 특히 이 기간중에 억지로 응급실 사용료를 낸 많은 사람들이 있을텐데 이들에 대해서도 병원들은 자체 조사를 통해 당장 돌려줘야 할 것이다.

오광희(대구시 문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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