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성초교 두동강 해결책 없나

소방도로 개설로 서구 비산4동 대성초교가 분할될 위기에 처해 있지만 서구청, 서부교육청, 주민, 학부모 등 관계자들이 각자의 주장을 굽히지 않아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성초교 인근 주민들은 지난 80년부터 14차례에 걸쳐 생활 불편 해소 차원에서 소방도로 조기 개설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하는등 소방도로 개설을 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학교안으로 차가 다니는 도로가 개설될 경우 소음으로 수업분위기를 해치고 사고위험도 높다며 도로개설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학부모들로 구성된 도로개설 비상대책위원회는 도로를 개설하지 말거나 어린이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도로 우회 또는 체육관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서구청은 168m의 소방도로 가운데 학교 관통 부분을 제외한 118m의 소방도로가 주민보상을 거쳐 이미 개설되어 있어 예정대로 추진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 서구청은 대신 어린이들이 체육관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하통로를 개설하고 방음벽을 설치해 피해를 줄이는 방안을 강구중 이다.

서부교육청은 이와 관련 "부지 확보와 보상의 어려움을 들어 체육관 이전은 곤란하다"며 "서구청이 소방 도로 개설을 포기하거나 도로를 우회시키는 방안이 해결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당국과 주민의 마찰로 해결책을 찾지 못하자 학부모들이 등교거부 운동을 전개, 지난 10일 학생 92명이 등교를 하지 않는 등 동심만 멍들고 있다.

李庚達기자 sarang@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