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후반기 기초의회 뿌리째 흔들린다

시.군 기초의회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경북도내 대다수 시.군에서 기초의회 후반기 의장단선거와 관련, 자질 시비가 빚어지면서 의회와 시민단체간 마찰로 의정활동이 중단되고, 의원들이 주류와 비주류로 나뉘어져 갈등을 빚는가 하면 금품수수설에 휘말려 경찰 내사가 진행되는 등 후유증을 앓고 있다.

의장단 자질시비로 농민회가 의장실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성주군의회는 이를 이유로 15일간 회기로 진행중이던 제1차 정례회를 5일만인 11일 폐회했다. 이 때문에 행정사무 감사와 99년도 세입.세출결산 승인, 각종 민생관련 의안 처리 등이 다음회기로 미뤄졌다.

지난 7일부터 성주군 의장실을 점거, 농성중인 성주 농민회는 비리에 연루돼 재판계류중인 의원 4명의 의원직 사퇴 및 군의회 공개사과 등 4개항을 요구하고 있다.지난 5일 의장단선거를 치른 안동시의회는 안동농민회가 의장단 후보 전원을 상대로 제기한 공직윤리 검증 문제 등을 매듭짓지 못해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

선거후 안동농민회 관계자는 "이번 의장단선거에 나선 일부 후보는 지난 2대 의장단선거때 금품수수사건에 연루된데다 파벌싸움을 계속하고 있다"며 의장단 선거 자체를 불신하고 있다. 또 주민 청원으로 의원윤리에 관한 조례제정을 요구하는 한편 지난 봄과 지난해 가을 2차례의 의원 해외 연수과정에서 일부 의원이 의장단선거 사전선거운동 흔적이 있고 연수단의 변칙 구성과 관련,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봉화군의회는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끝났지만 일부 의원들의 금품 수수설 등으로 경찰이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시의회는 후반기 원구성 이후 곧바로 시정전반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 착수했으나 원구성 당시 후유증으로 패가 갈라져 점심시간에도 자리를 같이 하지 않는 등 골이 깊다. 이에 따라 10일 주류와 비주류가 서로 협력키로 해 일단 봉합 국면이지만 언제라도 갈등이 불거질 소지를 안고 있다.

시장이 없는 상태인 영천시의회도 지난 6일의 의장단 선거로 주류와 비주류간 갈등으로 서로 비난전을 전개, 시민들이 우려하고 있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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