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은 12일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이 전직 대통령 가운데 자신만을 방북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자 "김정일은 독재자"라며 발끈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상도동 자택을 방문한 김상철(金尙哲) 전 서울시장등을 만난 자리에서 "설령 김정일이 초청한다고 해도 갈 생각이 없지만, 그런 말을 한 김정일은 독재자임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라며 불쾌해 했다고 박종웅(朴鍾雄)의원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 재임기간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와 영변 핵개발 등으로 남한을 자극했고, 김 전 대통령은 당시 식량난에 허덕이던 북한의 조기붕괴를 점치는 등 남북관계가 악화됐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지난달 23일 북한 중앙통신이 "우리 인민과 인민군대는 김영삼 놈과 같이 우리의 체제를 해치려는 자들에 대해서는 추호도 용납치 않을 것이며, 반드시 단단히 결산할 것"이라고 한 대목도 문제삼았다.
그는 "이 점으로 볼 때 북한은 테러국가임이 명백하다"고 비난하고, 우리 정부에 대해서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정부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것은 한심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김 위원장이 주한미군의 주둔필요성에 동감한다는 얘기가 있었으나, 정상회담 이후 북한 방송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한 것으로 보아 남북정상 중 어느쪽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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