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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건설로 마을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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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종합건설본부가 대구 4차순환도로(수성구 삼덕~시지택지간)를 개설하면서 주민들의 통행 불편을 고려하지 않고 공사 편의에 따라 진입로(지하통로)를 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수성구 내환동 자연부락 70여가구 400여명의 주민들은 4차순환도로와 대구종합경기장 진입 도로의 건설로 마을의 사방이 가로막히는'수몰민 신세'가 될 처지에 놓였지만 대구시와 건설회사에서는 마을과 도로를 연결하는 진입로 신설을 외면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주민들은 설계대로 종합경기장과 주변 도로가 완공되면 밭과 선산을 가기 위해 10분 이상 차를 타고 돌아가는 불편을 겪게 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특히 주민들은 건설회사에서 고산국도로 연결되는 유일한 마을 진입로마저 폐쇄하고 새로 지하통로를 내고 있으나 통로의 폭이 좁은데다 위치가 잘못됐다고 지적하며 12일부터 공사장에서 항의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 마을 김성환 통장은 "통로의 폭이 3.5m로 인근의 지하통로(4.6m)에 비해 1m 이상 좁은데다 통로 바닥이 주변보다 낮고 경사가 심한 등 근본적으로 설계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마을 주민들은 도로 공사전 하루 10여 차례 다니던 시내버스가 공사로 끊겨 고산국도까지 20~30분을 걸어 다니는 등 지난 97년 경기장 건설 후 4년째 엄청난 생활 불편과 농작물 피해를 입고 있다.

대구시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마을로 진입하는 지하통로를 이전하거나 하나 더 만들 계획"이라며 "마을과 종합경기장 진입로를 연결하는 도로도 개설, 주민들의 통행 불편을 해소하겠다 "고 밝혔다.

한편 대구경실련은 현장조사 결과 내환동 주민들이 큰 생활 불편에 시달리고 있었고 판단, 주민들의 집단 이주 등 대안을 마련해 대구시에 건의할 계획이다. 金敎盛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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