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내신만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면서 간혹 친구들이 전학을 가고 학생들의 성적이 떨어지는 등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고교평준화에 대한 의견을 말해 주십시오"
20일 오후 1시30분∼3시 포항시의회 본회의장. 시의원들이 좌석을 메웠던 것과 종전과 달리 이날 의사당에는 포항지역 33개 중학교당 2명씩 66명이 자리를 잡고, 집행부를 대표해 나온 교육청 장학사에게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질문을 쏟아냈다.고교평준화, 학교 특기 적성교육 자율시행, 학교간 수업료 격차 등에 대한 질문도 잇따랐다.
학생들은 또 "많은 예산을 들여 해맞이 공원을 만들어 놓았으나 활용이 제대로 않고 있다"며 이상기 포항시 건설도시국장을 집중 추궁했다. 이밖에 비행기 소음으로 인한 학습장애, 포항공항 확장 대책 등 시의원들조차 소홀히 했던 사안들에 대한 학생들의 질문들이 이어졌다.
답변에 나선 집행부가 곤혹을 치르는 모습을 지켜본 시의원들과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진지하고 날카로운 질문공세에 혀를 내둘렀다.
이날 행사는 포항지방의정연구소(소장 김영환 전 포항시북구청장)가 마련한 지방자치 학교 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로 의회의 운영 및 의사 진행 방법을 접목시켰으며 올해부터는 중학생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다.
의정연구소는 구룡포 청소년 수련마을에서 1박을 하는 일정의 이 교육을 매년 초등학교와 중학교 및 고등학교 간부 전원에게 실시, 지방자치의 교육장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포항·崔潤彩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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