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에도 인터넷 데이터센터

수도권에 집중돼 있던 인터넷데이터센터(IDC)가 대구에도 들어선다.국내 양대 유선통신회사인 데이콤과 한국통신은 각각 8월, 11월에 지방도시 중 처음으로 대구에 IDC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기간망을 보유한 양대 통신회사가 지역에 대규모 IDC를 건립함으로써 지역 기업들의 정보화와 인터넷 사업진출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데이콤 자회사인 (주)KIDC는 26일 전국 IDC 네트워크 구축의 첫 단계로 대구시 중구 동인동 1가 옛 데이콤 기지국사에 대구·경북지역 첫 IDC를 건립한다고 밝혔다지하 2층, 지상 10층, 총면적 1천평 규모의 'KIDC 대구센터'는 이중 무정전 전원시스템, 자가발전기, 항온항습기, 적외선 감시카메라, 2중 보안출입장치 등 첨단설비와 부대시설을 이미 갖춘 상태이며 빠르면 8월초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IDC는 초고속 전용망을 갖춘 일종의 인터넷 호텔. 일반 기업들이 자체 인터넷 서버를 회사 내에 둘 경우 속도가 떨어지고 전산관리 인력을 별도로 두어야 하는 등 경제적 효율성이 크게 낮아진다.

특히 속도가 생명인 인터넷 관련 업체의 경우 IDC에 서버를 설치하고 관리를 맡길 경우 비용 절감과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따라서 IDC는 자금사정이 열악하고 전산실을 독자적으로 운영할 만큼 시스템 규모가 크지 않은 지역 중소기업 및 벤처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KIDC 대구센터는 기가비트급 초고속 네트워크망과 고성능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코로케이션, 호스팅, ASP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e-비즈니스 컨설팅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기업고객 200개사, 서버 700개를 입주시켜 하반기 중 매출액 7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1차 목표. 또 앞으로 15억원을 추가 투자, 네트워크 속도를 5기가비트급으로 올려 지역 인터넷 트래픽의 70% 이상을 처리해 나가기로 했다.

KIDC 김동국 영업부장은 "대구는 인터넷 이용인구가 전체의 23.4%로 전국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정보화 열기가 뜨거운 곳"이라며 "KIDC 대구센터가 지역 정보화의 전초기지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통신은 오는 11월말쯤 대구 봉덕전화국에 400평 규모의 IDC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수요증가에 따라 2004년까지 총규모를 4천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2002년까지 포항과 구미에 IDC를 설치하고, 2004년까지 안동 등 경북 주요지역에도 100~300평 규모의 IDC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국통신 한 관계자는 "한국통신 IDC는 수익성에 앞서 지역 정보화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를 위해 지자체, 언론사, 교육기관, 금융기관 등과 협의회를 구성해 IDC 활용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金秀用기자 ksy@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