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암벽보면 등산장비 사고싶어지죠

"직접 경험해 보고 사세요"미국 덴버에서 레저장비 판매점을 경영하는 로버트 볼레스〈사진〉는 매출을 신장시키기 위해 고민하다 기발한 생각을 했다. 자연을 보면 도전하고 싶은 욕구가 용솟음치는 고객들의 심리를 이용, 매장에 암벽등반대를 설치키로 한 것. 물론 인공조형물이지만 높이가 13.5m나 되고 외형도 자연암석과 거의 같아 고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인공암벽을 보고 오르고 싶은 욕구를 느낀 고객들이 매장의 등산장비를 이용, 성능을 시험해 볼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장비는 뛰어나지만 아무래도 뭔가 부족하다고 느낀 고객들은 당장이라도 새 장비를 구입해 진짜 대자연에 도전하고픈 충동을 피할수 없을 것이라는 게 로버트의 계산이다.

가게의 '등산장비'와 '고객', '자연'을 서로 이어주는 매개체로 인공암벽을 고안해낸 로버트의 상업적 감각이 얼마나 성공할지 주목된다.

石珉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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