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회전목마-동티모르 "잘살아 보세"

동티모르에 파견돼 있는 한국군 상록수부대가 현지주민에게 '새마을운동'을 소개, 지원하고 있어 화제다.

상록수부대는 얼마전 지역 청년대표들과 CNRT(동티모르민족저항협의회) 대표자들을 모아 몇차례에 걸쳐 새마을운동을 소개하고, 새마을운동이 동티모르 전역에 확산, '새생활 운동'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설 것을 요청했다고 31일 밝혔다.

부대는 서울에 있는 새마을운동총연합회의 협조를 얻어 '한국의 새마을 운동'이라는 영문책자와 홍보용 비디오테이프 '달리는 한국인'(25분)을 제공하기도 했다.이같이 노력한 결과, 지난 24일 처음으로 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로스팔로스 지역 일대에서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마을 공동청소작업이 대대적으로 전개됐다.

이날 공동청소작업은 동티모르 현지어로 번역한 새마을운동 노래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현지 주민 5천명과 부대원들이 오전 6시라는 이른 시간에 나와 2시간 동안 집앞 쓸기, 마을청소, 제초작업, 쓰레기 수거 등을 공동으로 해나갔다.

상록수부대는 앞으로 로스팔로스 지역의 마을 공동청소 작업을 매주 월요일 실시하면서 새마을운동을 라우템군 전역으로 확대 시행하는 한편, 각 데사(면) 단위로새마을운동 추진위원회를 구성, 운동을 조직화.체계화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제르스티노 로스팔로스 촌장(45)은 "지난해 독립투표 과정에서 생활환경이 모두 파괴돼 주민이 실의에 빠져 있었는데,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소개받고 우리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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