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문무대왕수중릉을 보고 오는 길이었다.경주 외곽도로를 지나올 무렵 갑자기 장대같은 소나기가 쏟아져 내렸다.
장대비를 맞으며 어떤 할머니가 우산도 없이 도로위를 걸어가시는 게 안쓰럽다싶은 순간 아름다운 장면을 목격했다. 지나가는 한 승용차가 할머니옆에 조용히 차를 세우더니 할머니에게 우산을 하나 드리고 가는 것이었다. 나이든 노모를 둔 운전자가 자신의 노모를 생각하며 그랬는지, 아니면 돌아가신 노모를 그리워하는 어느 분이 그랬는지, 아니면 훌륭한 부모님 밑에서 바른 교육을 받은 우리들의 아이 중의 한사람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가슴 뭉클한 광경이었다.
요즘같이 공해많은 세상에 무지개와 같은 이런 작은 아름다움이 모여 환하고 따뜻한 태양을 만들수 있다면 좀 더 살기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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