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개각 인선 초읽기

집권후반기를 맡게 될 '집권2기 내각'구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대중 대통령은 최근 공식일정을 거의 비운 채 본격적인 개각 인선 검토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임시국회 일정이 20일까지 중단되면서 내주초 개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김 대통령은 앞으로 내각을 △외교·안보팀 △경제 △인적자원개발팀(교육부 대체) 등의 3, 4개팀을 구성해서 팀별로 운영할 계획이다. 청와대의 한 고위인사도 "장관들의 개인적 능력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팀별 시스템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각이 임박함에 따라 하마평도 무성하다. 경제팀의 대폭 손질은 예고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이헌재 재경부장관과 이기호 경제수석은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진념 기획예산처장관과 김종인 전 청와대경제수석이 투톱시스템을 형성, 경제팀의 사령탑으로 발탁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산자부장관과 기획예산처장관, 금감위원장, 공정거래위원장 등의 경제파트 쪽에서는 김원길 민주당정책위의장, 정운찬 서울대교수, 한승수 민국당의원이 우선 거론되고 있고 자민련 정우택 의원과 정덕구 전 산자부장관, 오호근 기업구조조정위원장, 신명호 아시아개발은행부총재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임동원 국정원장이 유임됨에 따라 외교·안보팀은 소폭 변화가 예상된다. 이정빈 외교통상장관과 박재규 통일부장관이 자리를 눌러 앉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황원탁 외교안보수석의 자리이동이 예측되고 있다. 황 수석은 조성태 국방장관의 후임자로 거명되고 있으며 신임 국방장관에는 황 수석 이외에도 김진호 전 합참의장, 김동신 전 육참총장, 김재창 국방개혁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교육부총리에는 장을병 전 의원, 송자 명지대총장, 장상 이대총장, 김민하 전 교총회장 등이 물망에 올랐으나 일단 정치력있는 비중있는 인물이 발탁될 것이란 게 중론이다.

사회부처와 관련해서 우선 김정길 법무장관 후임에 신건 전 국정원차장이 떠오르고 최인기 행자부장관 후임에 민주당의 노무현 전 의원과 김충조·임채정·이상수 의원 등이 희망하고 있다. 또 보건복지부장관에는 민주당의 김한길 의원이 부상하고 있고 김유배 복지노동수석과 국가보훈처장을 지낸 김의재 전 의원이 거명되고 있으며 민주당 노무현 전 의원은 노동부장관에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李憲泰기자 leeh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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