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전호흡'이라는 용어가 생소한 사람들도 누구나 단전호흡을 한 경험을 갖고 있다. 태아때와 출생직후 단전호흡을 했지만 모르고 지나쳤을 뿐이다. 태아가 단전으로 호흡할 때는 코와 폐는 기다림의 상태로 있게 된다. 하지만 출생과 동시에 코와 폐로 숨을 쉬면서 배꼽과 단전의 역할이 줄어들고 기다림의 상태가 된다. 생후 100일까지는 아기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다. 자아가 형성되고 제2의 천성이 만들어지며 세상에 적응하기 시작하는 때이기 때문이다. 평온한 상태와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하며, 늘 머리맡에 은은한 꽃 향기와 잔잔한 음악이 흐르도록 해야 한다. 아기는 주위가 불안하고 젖이 빨리 들어오지 않으면 화를 내고 성질을 부린다. 제2의 인간성이 이때 만들어진다.
생후 100일전까지 아기들은 세가지 호흡을 같이 한다. 활동할 때는 약간 빠른듯한 강(强)단전호흡을 하고, 평화롭게 놀고 있을 때는 정(正)단전호흡을 한다. 잠을 잘 때는 호흡에 갈등이 없고 번뇌가 없으며 호흡은 하는 듯 마는 듯 기운의 흐름이 있는 듯 없는 듯 수(睡)단전호흡을 한다. 이렇듯 아기는 깊은 단전호흡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고, 질병에 스스로 대처한다.
반면 어른들의 경우. 활동중일때는 단전이 약해지고, 상승호흡 즉 가슴호흡을 한다. 긴장하거나 흥분하게 되면 단전은 없어지고, 숨이 어깨까지 올라가며 심하면 머리끝까지 올라가 죽음에 이르게 된다.
현대인이 좋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더운 기운을 단전에, 찬 기운을 머리쪽에 두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화를 내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웃으면 그만큼 젊어지고, 화를 내면 늙는다는 옛 말이 틀림없다. 화를 내면 체내의 피가 끈적거리고 뜨거워져서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화를 내지 않아야 기혈의 흐름이 원활해져서 건강이 유지된다.
김만산(명상가·금강문 일승도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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