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회법의 회기내 처리가 불투명해지면서 부랴부랴 개최된 자민련 의원총회에서는 민주당의 단독국회 유보에 대한 유감 표시와 함께 일부 의원들의 입각운동이 도마위에 올랐다. 당이 궤멸 위기에 있는데 제몫 챙기기에만 혈안이 돼 있다는 내부 비판인 것이다.
오장섭 총무 등 총무단은 개각을 앞두고 자민련 의원들간에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는데 대해 개탄했다. 오 총무는 "당의 사활이 걸린 교섭단체 문제도 해결이 안됐는데 입각은 무슨 입각이냐"며 "현역의원은 절대 안된다"고 당내 일부 인사들의 움직임을 비난했다. 이재선 의원은 "우리 당 의원들은 아예 장관을 할 생각을 말아야 한다"며 "17명의 현역의원들은 장관자리를 줘도 가지 않는다"는 성명을 내자고까지 나섰다.
이날 오 총무 등의 발언은 최근 입각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김학원.이양희.이완구.정우택 의원 등 재선 4인방을 겨냥한 것이다. 이들은 최근 입각을 위해 "JP에게 골프채를 상납했다" "부인이 아예 JP집에서 식모살이를 하고 있다"는 등의 소문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하지만 이날 의총에서 정작 이들 4인방은 일언반구도 않았다. 이 의원이 제의한 성명서 채택도 더 이상 논의되지 않은채 흐지부지 됐다.
그러나 이들 재선 4인방은 의총이 끝난 후에도 여전히 입각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았다. 특히 골프채를 상납한 것으로 알려진 모 의원은 "드라이버를 하나 선물했을 뿐인데 골프채를 갖다준 것처럼 소문을 퍼뜨린 사람을 알고 있다"며 "반드시 손보겠다"는 말도 서슴지 않아 눈총을 샀다. 李相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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