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하한정국 속에서도 김영삼(金泳三.YS)전 대통령의 발언과 행보가 연일 언론에서 다뤄지는데 대해 다소 짜증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 기념관 반대, 이인제(李仁濟) 민주당 고문의 대통령 불가론과 영남대권론, 차남 김현철(金賢哲)씨 사면 불원,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노동당 비서와의 면담불발 시비 등 최근 YS관련 보도가 넘쳐나는 데 따른 반발심리로도 해석되는 대목이다.
제도권 정치에 몸을 담고 있지 않으면서도 YS에 관한 일거수 일투족이 때로는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행보보다 더 조명을 받고 있는 현상에 대한 불만이 한나라당내에 가득차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상도동 대변인격인 박종웅(朴鍾雄) 의원이 당사에 모습을 드러날 때마다 총재실측은 "오늘은 또 뭐냐"고 짜증을 내기 일쑤다.
박 의원을 대리인으로 내세운 YS의 이같은 '언론정치'가 계속되자 한나라당은 박 의원의 당사 기자실 사용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박 의원은 4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 황장엽씨 면담불발설에 대한 상도동의 입장을 설명해야 했다.
한나라당 당직자는 5일 "김 전 대통령이 지나치게 현실정치에 개입하면서 엉뚱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면서 "황장엽씨 면담불발설이 이회창 총재의 민생투어 계획보다 크게 다뤄진 것이 단적인 예"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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