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화엑스포기간 한국문화 답사 프로그램

올 가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현장에서 원로시인 고은을 비롯, 프랑스의 지성 피에르 부르디외 등 국내외 문인과 저명한 학자 20여명이 대화의 시간을 갖게 됐다.엑스포 조직위는 4일 대산문화재단 주최로 오는 9월 열릴 '2000년 서울 국제 문학포럼'의 특별행사인 한국문화 답사 프로그램을 엑스포 조직위가 공동 주최키로 했다는 것.

이 기간중 경주를 방문할 이들은 작가 고은, 평론가 김우창(고려대교수), 김성곤(서울대교수), 현택수(고려대교수)씨 등 국내 문인·평론가를 비롯해 프랑스의 대표적인 현실 비판적 지식인으로 꼽히는 피에르 부르디외, 알바니아의 이스마엘 카다레, 미국의 개리 스나이더등 이다. 이들은 엑스포기간중인 9월30일과 10월1일 이틀간 경주에 머물며 시낭송회, 특별 강연, 독자들과 대화의 시간, 내외신 기자회견 및 인터뷰 등을 가질 예정.

'텔레비전에 대하여'라는 저서로 이미 한국에 널리 알려진 피에르 부르디외는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세게적인 철학자이자 사회학자. '예술의 규칙:문자학의 기원과 구조', '강의에 대하여', '구별짓기:문화와 취향의 사회학' '상징폭력과 문화재생산' 등이 국내에 번역 소개돼 있다·이외에도 불어권의 학자이자 문학비평가 파스칼 카사노바(시인), 독일의 제3세대 시인 우베 콜베 등 16명의 외국 문인들의 참여가 확정됐다.

국내에 시집 '무성'이 소개되어 있는 시인 개리 스나이더는 한국에서 입양한 딸을 두고 있을만큼 한국과의 인연이 깊은 작가이며, 자연을 노래하는 시인으로 불리운다. 한국의 전통 및 불교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고 시인 고은과도 교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외에도 프랑스의 학자이자 문학비평가 파스칼 카사노바, 독일의 제3세대 시인 우베 콜베 등과 중국의 왕휘(문학평론가), 일본의 나오키 사카키 (미 코넬대교수)등 저명한 외국 문인들의 참여가 확정됐다.

엑스포 조직위 관계자는 "이들 참가자 대부분이 망명이나 내전 등으로 여러나라의 문화를 두루 경험한 학자들"이라며 "국내의 문학애호가들이 좀처럼 갖기 힘든 의미있는 대화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鄭昌龍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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