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산물 식중독 조심하세요"

강구항 피서객 1백여명 복통 호소영덕군 강구항일대 노점상에서 홍게와 회,고동,소라 등 해산물을 사먹거나 삶아먹은 외지피서객들이 무더기로 설사,복통,구토증세를 보여 병원응급실에서 치료를받은 사고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원인조사에 나섰다.

대구서 친지들과 함께 가족단위로 놀러온 윤모(41.대구시 북구 노원2가)씨 일행20명은 7일 오전 영덕군 강구항 노점상으로부터 3만원을 주고 구입한 홍게 7마리와 산오징어 등을 먹은후 귀가한 이날저녁 아이들을 포함 12명이 복통,설사,구토증세를 8일까지 대구시내 병원에서 분산치료를 받고 있다.

윤씨는 구입한 홍게가운데 몇마리가 먹었을 때 느낌이 안좋았다며 아무래도 산오징어나 산횟감용 생선보다 홍게가 원인이 된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든다며 설

사,구토 증세가 너무 심해 견디지 못할정도였다고 말했다.

지난 토요일부터 영덕제일병원에는 윤씨 일행처럼 설사와 복통,구토증세를 호소하며 외래 및 응급실을 이용한 환자는 100여명에 이르며 이들은 대부분 외지피서객들로 강구항 일대등에서 홍게나 회 등 해산물을 사먹고 이같은 증세를 보였다.환자들은 식중독에 걸린것과같이 몸이 떨릴정도의 한기가 들고 열이나는 가운데복통과 설사,구토증세를 나타냈으며 환자의 80%는 삶은홍게를 먹거나 생것을 사서 삶아먹었다.

영덕시내 약국에서도 병원처방전을 받아 조제하러온 환자중 홍게외 회를 사서 먹은후 설사와 복통을 호소하며 찾아오는 환자가 급증하자 보건당국에 신고했다.

특히 삶은 홍게는 무더위속에 바깥에 내놓을 경우 변질이 급속히 되기때문에 복통이나 급성설사증세를 보이는 피서객중 상한 홍게를 먹었을 가능성이 많아 사고

재발을 막기위한 원인조사와 여름철 음식물 보관관리 등 위생점검이 시급하다는지적이다.

한편 영덕군보건소는 외지피서객들의 복통.설사환자가 잇따르자 원인분석을 위해홍게노점상 14곳에서 가검물을 채취해 세균학적검사를 하고 있으며 결과는 2~3일지나면 나온다.

영덕·鄭相浩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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