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북측 이산가족 대표단을 이끌고 남한에 도착한 류미영(柳美英) 단장은 도착 직후 김포공항 의전실에서 외국 기자들의 영어 인터뷰를 꺼리는 모습을 보였다.
류 단장은 봉두완 대한적십자 부총재 등과의 대화 직후 남측 기자의 질문에 또렷하게 자신의 서울 도착 소감과 의미, 포부를 밝혔으나 외국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짤막한 답변으로 인터뷰를 꺼리는 듯한 인상을 풍겼다.
류 단장은 인터내셔날 헤럴드 트리뷴지의 도날드 커크 기자가 "서울 방문이 처음인가"라고 묻자 "예스"라고 말한 뒤 "아이 앰 해피"(나는 행복하다)라며 답변을짤막하게 끊었다.
그러나 류 단장은 곧바로 "나는 많이 알지 못하는 말로 답변 안한다"며 더 이상의 질문을 하지 못하게 했으며 옆에 있던 최승철 부단장도 "그만 합시다"라며 커크기자의 입을 막았다.
류 단장이 이런 태도를 보인 이유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잘 알지 못하는 말'이란 곧 영어를 말하는 것으로 이는 '민족어'를 중시하는 북한의 단호한 입장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어'에 대한 거부감은 외국과의 관계에서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