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남북이산가족 상봉을 바라보는 유성환 전의원의 감회는 남다르다. '통일국시' 발언으로 옥고까지 치렀던 그는 남북이산가족문제에 대한 관심을 행동으로 보여왔기 때문이다. 북녘이 고향도 아니고 '월북' 이산가족도 아닌 유 전의원의 통일운동은 지난 64년 10월 28일 대구 중앙통에서 '정부와 국회는 남북면회소 설치에 앞장서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가두시위를 벌이면서 시작됐다.
당시 경북도 의원이었던 그는 이 사건에 대해 "같은 해 열린 동경올림픽에서 민족의 심금을 울린 신금단(辛金丹)부녀의 극적인 상봉과 이별을 보고 이산가족문제에 대한 정부와 국민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시위에 나섰던 것"이라고 말했다.이제서야 남북당국이 상설면회소 설치문제에 대한 협의에 나서고 있어 그의 주장은 36년만에 결실을 보게 되는 셈이다.
유 전의원의 통일에 대한 의지는 지난 86년 통일국시 파동에서 절정을 이뤘다. "이 나라의 국시는 반공이 아니라 통일이어야 합니다… 통일이나 민족이라는 용어는 공산주의나 자본주의보다 그 위에 있어야 합니다". 그는 국회 대정부 질문을 통해 "반공국시는 5·16혁명 때 내세운 것으로 남북간의 대결논리를 담고 있고 평화통일을 거부하고 있어 전쟁구호와 마찬가지"라며 소신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이 발언으로 그는 9개월 동안 옥고를 치렀으나 결국 무죄선고를 받았다.
그는 지난 2월 고려대 대학원에서 '대북포용정책 연구'라는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는 등 여전히 통일문제에 대한 관심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徐明秀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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