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남북 이산가족이 상봉하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종합전시장(COEX) 3층 컨벤션 센터 12번홀(1천100여평)에는 지름 180㎝의 원탁 목재 테이블 100개(1가족당 테이블 1개.의자 9개)가 마련됐으며 테이블에는 레이스가 달린 흰 천이, 바닥에는 회색 카펫이 깔렸다.
행사장에는 '남북 이산가족상봉, 북녘동포 이산가족 서울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으며 감격적인 재회 장면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기 위해 가로 12m.세로 9m크기의 대형 스크린 2대가 설치됐다.
또 입구에는 국내.외 취재진을 위한 기자석(218평)이 꾸며져 있는데 내신 기자 200석, 외신 기자 50석이 각각 마련됐으며 입구 맞은 편에는 북측 기자들을 위한 50석 규모의 테이블과 의자가 준비됐다.
북측 기자석 위쪽으로는 '우리는 한핏줄, 한겨레, 한마음, 상봉의 기쁨을 온 겨레와 함께' '이산가족상봉은 통일의 첫 걸음, 새 천년 희망찬 광복 55돌을 맞이하며'라는 문구가 새겨진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코엑스측은 원활한 상봉을 위해 각 테이블에 고유 번호표를 붙였다.
남쪽 가족들이 미리 앉아있을 테이블에 각각의 고유 번호표가 붙어있고 북쪽 가족들이 해당 번호표를 들고 홀 입구에 걸린 상황판을 통해 자신의 번호와 같은 테이블을 파악해 찾아가도록 한 것.
코엑스측은 이산가족 상봉시 서로 부둥켜 안을 수 있도록 팔걸이 없는 의자를 테이블에 배치하고 눈물을 흘릴 것에 대비, 티슈와 손수건, 남북합작 담배인 '한마음', 북한산 샘물 등도 비치했다.
15일 오후 3시30분께 남쪽 가족들이 컨벤션 센터 동문에 도착,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행사장에 들어와 정해진 테이블에 자리를 잡으면 4시께 북쪽 가족이 홀 안에 들어와 '반세기만의 상봉'을 했다.
상봉이 끝난 후 오후 6시부터 1층 그랜드볼룸(550평)에서 환영만찬이 있을 예정. 조선호텔 식.음료부에서 준비할 음식메뉴는 너비아니 갈비, 냉채, 전복, 은대구, 수정과 등이다.
코엑스측은 완벽한 행사를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와 유기적인 협조속에 안전팀은 경호와 이산가족들의 동선유도, 관리팀은 통신과 주차, 시설팀은 행사장 조성, 냉.난방, 조명 등을 각각 맡아 빈틈없는 사전 준비를 했다.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 행사장 주변에 앰뷸런스 2대를 배치하고 응급의료진도 컨벤션 홀 옆에 대기시켜 왔다.
지방 거주 남쪽 가족은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5∼17층 208개 객실에서 묵는다.
파크텔측은 가족들 중 노인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휠체어 10대를 비치해 놓았고 1층 랑데뷰 커피숍에서는 인삼차, 오미자차, 머루차 등 전통 한방차를 제공하고 있다.
14일 저녁은 양념갈비구이, 된장찌개, 가자미식혜, 초계탕, 해물냉채 등 북한음식을 중심으로 18가지 음식이 제공됐고 15일 아침에는 해열.진정작용을 하는 인동초를 넣은 갈비탕을 대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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