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촬영감독 하경(74)씨가 그토록 만나고 싶어하던 아내 김옥진(78)씨를 끝내 만나지 못한채 회한의 가슴을 안고 돌아가게 될 것 같아 주위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50년전 헤어진 아내에게 죽기 전 마지막 속죄라도 하고 싶어 애간장을 태우며 서울에서 이틀밤을 지낸 하경씨의 애틋한 '망부가'에도 불구, 김씨가 선뜻 전남편 앞에 나서기를 주저하고 있기 때문.
수절(守節)하지 못한 죄책감, 전 남편의 추억속에 '영원한 새댁'으로 남고 싶은 여자로서의 소망, 재혼해 낳은 자식들에 대한 미안함이 겹쳐 김씨의 가슴도 이미 하얗게 타버린 상태다.
하경씨의 차남 정기(54.서울 강동구)씨는 17일 "어머님께 오늘 아침 전화를 드리면서 '아버님이 만나시기를 원하니 제발 만나달라'고 권했으나 어머님께서 선뜻 나서지 못하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안타까워했다.
정기씨는 "어머님도 아버님을 만나고 싶어 하시는 눈치였지만 '내일 아침 공항에서 먼발치에서 나마 보겠다'고 말씀하셨다"면서 긴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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