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만나야 풀리는 이별의 恨

이번에 남북이산가족이 상봉하는 장면을 보고 가슴 한구석이 저려옴을 감출 수 없었다. 50년만에 분단을 넘어 지척에 와 있음에도 불구하고 몸이 불편해서 또는 인원수 제한 때문에 민족들은 만날 수가 없다면 이게 어찌 진정한 이산가족의 상봉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남북한 정부 당국이 좀더 열린마음 열린 정책으로 이산가족 상봉 만큼이라도 아무런 규제없이 자유스럽게 모두 만날 수 있도록 해 줬으면 한다.

노모가 버젓이 살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소 제한 때문에 만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다.

물론 반세기만의 혈육상봉에 전혀 규제가 없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인원수와 장소제한을 보다 완화했으면 한다. 몸이 아파서 만남의 장소로 갈 수 없다면 성한 사람이라도 가서 볼 수 있게 해줘야 되지 않을까…. 그것이 진정한 이산가족 상봉이 아닐까.

김성수(대구시 산격동)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