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국 동네의원 진료 사실상 정상화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신상진 위원장 검거와 동네의원들의 진료복귀로 의료계의 집단 재폐업이 중대기로를 맞고 있는 가운데 대형병원들은 여전히 외래진료를 중단한채 응급실 등 비상진료체제만 유지, 환자들의 불편과 고통이 계속됐다.

정부는 전공의들에 대해 업무복귀 명령을 내렸으나 각 병원들은 자체적인 복귀명령을 아직 시달하지 않은 상태여서 의료계 폐업사태는 각 병원별 전공의들의 향후방침이 결정되는 이번 주말이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응급실 환자수는 94명으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입원환자수나 외래환자도 크게 변동이 없는 상태다.

병원측은 외래진료를 전면 중단한다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으나 예약이 연기되지않은 환자나 응급환자, 암이나 당뇨병 등 반드시 투약이 필요한 환자들에 대해서는'긴급외래처방안내센터'를 통해 제한적으로 진료와 처방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신규 외래환자를 받지않고 중환자에 대한 진료도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전공의와 전임의들도 여전히 복귀하지 않고 있어 밀려드는 환자들의 의료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응급실은 총 55개 병상중 27명이 입원중이어서 다소 여유가있는 상황이며 병상가동률도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도 전날부터 '암환자 진료지침'을 마련해 암환자들의 조기수술을위해 파업기간중이라도 조기수술이 필요한 암환자들부터 순위를 정해 수술일정을 조정, 우선적으로 수술을 받도록 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다른 병원들도 마찬가지여서 영동세브란스병원과 고대안암.구로병원, 중앙병원 등도 장기 투약이 필요한 중환자나 응급환자들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처방전을 발급하고 있다.

이처럼 대형병원들의 진료차질은 계속되고 있으나 휴.폐업중인 동네의원들은 속속 진료에 복귀하면서 정상화지역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17일 현재 전국 1만9천522개 동네의원중 3천708곳만이 문을 닫아 휴진율이첫날의 59.8%보다 크게 낮아진 19%에 머물렀다.

특히 부산시의사회는 이날 오전 긴급이사회에서 집단 재폐업을 철회키로 결정했고 대구,대전,광주,인천,전남,제주지역도 휴진율이 1∼7%로 떨어져 사실상 동네의원진료가 정상화됐다.

또 서울,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 등도 휴진율이 13∼26% 대로 크게 낮아졌으며 경북(36.9%),경남(34.2%),울산(74.9%) 등 3개지역만 높은 휴진율을 유지했다. 그러나 전공의와 전임의는 각각 82.4%, 61.8%의 높은 파업 참여율을 여전히 유지, 대형병원의 진료차질이 계속되면서 환자들의 불편과 고통이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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