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8일(한국시간)의 전당대회 폐막 후 실시된 2개의 여론 조사에서 처음으로 공화당 부시 후보를 추월하거나 백중세까지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NBC방송이 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는 고어의 지지도가 46%로 부시(43%)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이 조사는 오차 범위가 4.4%P여서 판세 역전을 단정키는 어렵지만, 고어는 여러 항목에서 지지도를 상당폭 회복한 것은 사실로 인정됐다.
정치전문 웹사이트 '보터닷컴'의 이날자 조사에서도 고어의 지지도는 40%로 부시와의 격차를 5%P로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전에는 격차가 무려 11%P나 됐었다.
이같은 지지도 변화에 대해 관측통들은 고어의 수락연설에서 나타난 홀로서기 의지, 공약의 구체적 제시 등이 먹혀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고어는 18일 곧바로 중부 위스콘신으로 유세를 떠나는 등 11월 대선을 향한 80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그는 이날 위스콘신 주에서 소설가 마크 트웨인의 고향인 미주리주 하니발까지 약 650km에 이르는 미시시피강을 배 '마크트웨인 호'를 타고 이동하며 유세를 벌이기 시작했다.
텍사스주 자신의 목장에 머물던 부시 지사도 이날부터 캠페인을 재개, 고어 부통령의 텃밭인 테네시주 공략에 나섰다. 그는 멤피스 교외에서 열린 집회에서 "이제 전당대회가 끝남에 따라 전선은 분명히 그어졌다"면서, "클린턴-고어 시대를 4년 더 연장하지 말고 새롭게 시작하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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