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비료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자신이 개발한 발효퇴비, 토착 미생물로 환경친화적 유기농법을 통해 고·저혈압, 당뇨, 간경화, 암 등 성인병 치료에 활용되는 포도을 생산하는 농가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청송군 안덕면 소재지에서 4km떨어진 조그마한 덕성리 마을 시설하우스 1천600평에는 미네랄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 탐스럽게 자란 유기농 포도를 재배하고 있는 이만호(56)·김순옥(54)씨 부부.
26년전 울진에서 이곳으로 이사온 이씨 부부는 8년전부터 청송지방의 맑은물, 깨끗한 공기와 심한 일교차 기온 등 천혜의 자연조건을 최대한 이용, 유기농 포도 재배를 시작했다.
이씨가 재배하고 있는 포도는 국내에서 생소한 세네카 청포도, 거봉블랙올림피아 등 30여종. 이씨는 유기농 포도재배 기술을 익히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녔다.
이씨가 개발한 유기농법은 토양개량제 300평당 맥반석 및 패화석 각각 250kg, 발효퇴비 2t, 숯 150kg, 고급유기질비료(질소 대용품 : 골분, 어분, 깨묵, 쌀겨)와 영양제를 골고루 섞어 땅심을 북돋우는데서 비롯된다.
병충해 방제를 위해 목초 숙성액과 한방농약, 현미식초, 생선아미노산기피재, 맥반석 효소 등을 사용하고 토종닭으로 하우스내 충을 퇴치, 방충망을 설치, 외부와 차단하고 있다.
5년간의 유기농 포도재배 결과 이씨가 생산한 포도는 전국 최고의 품질과 당도(23도)로 지난 98년 4월 국립농산물검사소로부터 유기재배 품질인증을 획득했다.
이씨가 생산한 유기농 포도를 이용한 식이요법으로 간경화를 호전시킨 이풍관(57·안덕면 명당리)씨는 "오랜 지병인 간경화로 미국에서 장기이식 수술 날짜만 기다리다가 이씨의 권유로 유기농 포도를 이용, 6개월간의 식이요법으로 간경화가 완화됐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포항에 사는 이모(76)할머니와 김모(61)씨 등 당뇨병에 시달리는 환자들도 큰 효험을 보았다고 한다.
이씨는 일반 농가에서 포도수확이 끝나는 9월부터 11월까지 유기농포도를 생산해 일반 포도보다 3배이상 높은 가격으로 거래하고 있다. 문의 (054)872-0579.-청송·金敬燉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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