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워크아웃'으로선급금 등 돌려받지 못해정부출자 기관인 (주)코레트 신탁(구·한국부동산신탁)이 신동아건설(주)를 시공사로 내세워 대규모 아파트 분양 사업을 추진하다 신동아그룹의 워크아웃으로 공사가 중단돼 수백억원을 손해 볼 처지에 놓였다.
코레트신탁은 지난 97년6월 신동아건설을 시공사로 해 포항시 북구 흥해읍 초곡리에 총 2천120세대의 대규모 아파트를 지어 분양키로 하고 포항시에 사업계획을 승인받았다.
그러나 신동아는 터파기 공사가 한창이던 지난 98년 말, IMF로 그룹의 워크아웃과 함께 공사 현장에서 매장 문화재 출토, 연약지반에 따른 설계변경 등의 이유로 공사를 중단했다.
이때문에 코레트신탁은 공사착공 당시 신동아측에 지급한 선급금 280억원을 돌려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자 등 200여억원의 추가 금융부담 등 공사보증금조로 예탁한 금액 150억원 등을 공제해도 모두 200여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게 될 전망이다.특히 양측은 기 공정율(투입공사액)에서도 상당한 이견을 보이고 있는데, 코레트측은 100여억원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신동아는 180억원어치 공사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레트신탁 관계자는 "신동아가 선급금의 상당액을 공사비에 투입하지 않고 그룹 차원에서 전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좭고 말했다.
한편 코레트신탁은 공사계약이 끝나는 이달 말 신동아측과 계약을 해지하는 한편 새로운 사업자를 선정, 임대아파트로 사업을 전환할 것을 검토하는 동시에 손실을 입은 수백억원에 대해서는 신동아와 법정소송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林省男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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