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요미우리(讀賣)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남북관계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틀림없이 한국에 올 것이다. 일정 조정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9월이 되면 확실히 결정될 것으로 본다. 김 위원장은 상당한 능력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말을 잘 이해하고 그 말에 공감하면 즉각 결단을 내리는 경향이 있었다. 지난 번 정상 회담때 4, 5차례에 걸쳐 교섭이 결렬되지는 않을까 하는 장면도 있었다. 당시 왜 미국에 종속되는 듯한 행동을 하느냐는 항의가 북한측으로부터 있었다. 모든 결정권은 김 위원장 혼자 갖고 있었다"
▲주한미군 문제
"김정일 위원장은 통일 후에도 동북아시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미군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나는 김 위원장에게 '만약 주한미군이 없으면 중국, 일본, 러시아가 패권 쟁탈전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우리는 또 다시 많은 영향을 받을것이다. 19세기말의 상황을 보면 알 것이다, 지금은 제국주의 시대는 아니지만 지정학적 역학 관계를 감안할 때 우리는 그러한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북일관계
"김 위원장과 단 두사람이 이야기할 때 북한과 국교를 정상화하고 싶다는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의 의사를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모리 총리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 대해 나쁘게 이야기하지 않았다. 이런 점으로 불 때 (일본의) 누군가가 김 위원장과 만나 대화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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