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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일정 일방적 진행 '남 너무 저자세'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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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2차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북측이 상대인 남측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회담 일정을 강행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남북 장관급 회담 일정은 남측 대표단 일행이 평양에 도착한 29일 당일까지도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당초 남측 대표단은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에 여장을 푸는대로 1차 회담을 갖기로 하고 북측과 실무접촉을 가졌다. 그러나 북측이 미리 오후 민속무용 관람과 만찬 일정을 제시하면서 회담을 30일 갖자고 하는 바람에 이날 1차 회담은 무산됐다.

전금진 북측 단장은 남한 박재규 수석대표에게 "두어번 정도 회담하고 오늘 오후에는 관람을 하자"고 통보했다. 때문에 북측이 회담 파트너인 남측에 너무 무성의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었고 회담을 자신들의 의도대로 끌고가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같은 북측의 일방 통행은 남측 대표단의 교통편 결정 때도 있었다. 28일 남북 연락관 접촉에서 남측은 판문점을 통한 육로이용을 강력히 요구했지만 관철시키지 못했다. 북측이 판문점 통행을 극구 거부한 때문이다. 남측 대표단의 교통편과 방문 경로는 결국 이날 오후 8시가 넘어서야 북측 의도대로 서해안 직항로로 결정됐다.

지난 7월말 1차 회담에 이어 회담 일정이나 교통편 등에서 북측의 일방통행식 주장에 남측이 끌려가기만 하자 남측 대표단에 대해서도 너무 저자세가 아니냐는 비판이 뒤따랐다.

李相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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